일본 도쿄와 오사카 사이에 자리한 시즈오카현은 웅장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인기 여행지입니다.
특히 7월부터 10월까지의 여름 가을 시즌에는 푸른 바다, 짙은 녹음, 그리고 형형색색의 단풍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자연, 문화, 온천, 맛집, 그리고 인스타그램 명소 등의 테마로 시즈오카의 대표 여행지 5곳을 소개하겠습니다.
1. 후지산 – 일본의 상징, 여름 등산과 가을 설경
일본 최고봉 후지산(富士山, 3,776m)은 시즈오카현과 야마나시현에 걸쳐 있는 성스러운 화산으로, 맑은 날에는 시즈오카 곳곳에서 그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 & 체험
- 여름 등반 (7월~9월 초):눈이 녹아 공식 등산로가 개방되는 시기로, 전 세계 등반객들이 몰려듭니다. 시즈오카현 쪽 후지노미야 등산로가 인기가 많으며, 5합목(약 2,400m)까지 버스로 이동 후 5~7시간 등반하여 정상에서 일출(고라이코)을 맞이하는 것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합니다. 등반 시에는 방한복, 헤드램프, 충분한 물과 간식이 필수이며, 산소 부족이나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페이스 조절도 중요합니다.
- 가을 설경 (10월~11월): 등산은 종료되지만, 10월 초순경 첫눈(初冠雪)이 관측되며 만년설이 덮인 산정은 파란 하늘과 대비되어 더욱 장엄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 후지산 감상 명소: 시즈오카현 후지시의 후지산 세계유산센터에서 산의 문화적 의미를 배우거나, 인근 후지산 혼구 센겐타이샤 신사에서 신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시즈오카시 미호 반도의 미호노 마츠바라 해안이나 이즈 반도의 높은 지대에서도 그림 같은 후지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등반 경험이 부담스러운 여행자들은 미호노 마츠바라 해변에서의 조망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교통 접근성
후지산 등반을 위해서는 시즈오카현 측 거점인 후지노미야 5합목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도쿄 방면에서 올 경우, JR신칸센 신후지역이나 JR도카이도선 후지역에서 후지산행 직행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며, 신후지역에서 5합목까지는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후지산 조망 여행의 경우, 시즈오카 시내나 이즈 지역 등 여러 곳에서 산을 볼 수 있어 비교적 수월합니다.
현지 반응
후지산 등반은 “힘들지만 꼭 한번은 도전해볼 만한 버킷리스트”로 평가받으며, 정상에서의 일출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미호노 마츠바라에서 바라보는 후지산 풍경은 “오직 미호노 마츠바라에서만 볼 수 있는 황홀한 풍경”이라는 찬사를 받습니다.
자세한 등반 정보와 기상 예보는 후지산 등산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미호노 마츠바라 – 후지산+바다+소나무가 빚은 절경

시즈오카시 미호노 마츠바라(三保の松原)는 길이 7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약 3만 그루의 소나무 숲이 펼쳐진 명소입니다. 검은 화산 모래사장과 에메랄드빛 스루가만 바다,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후지산의 눈부신 자태가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져, 일본의 “신일본 삼경”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지산 구성 자산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하구로(羽衣)의 소나무” 전설이 전해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합니다.
주요 볼거리 & 체험
- 소나무 숲 산책과 해변 전망: 입구인 미호 신사에서 바닷가로 이어지는 약 500m의 소나무 길은 ‘신의 길’이라 불리며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숲길을 지나 탁 트인 해변에 이르면, 검은 모래 해변 위로 밀려오는 흰 파도 너머로 우뚝 선 후지산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계절별 매력: 날씨가 청명한 가을철(10월~11월)에는 습도가 낮아 후지산이 더욱 선명하게 보여 사진 촬영에 좋습니다. 여름철(7월~9월)에는 푸른 하늘과 짙푸른 바다가 대비되어 시원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이른 오전 맑은 날 방문이 가장 좋습니다.
- 문화 및 미식: 해변 부근 미호노 마츠바라 문화창조센터에서 지역 예술 전시를 구경하거나 전망 테라스에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인근 미호 어항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교통 접근성
시즈오카시에서 비교적 가깝고 찾아가기 쉬운 편입니다. JR도카이도선 시미즈역 또는 시즈오카역에서 “미호” 방면 버스를 타고 미호노마츠바라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시미즈역 기준 버스로 약 25분, 시즈오카역에서는 40분 남짓 소요됩니다.
관광객 평가
“일본에 수많은 후지산 뷰 포인트가 있지만, 미호노 마츠바라의 후지산 뷰는 단연 독보적”이라는 찬사가 자주 들립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360도 파노라마 절경 속에 내가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라는 후기도 있습니다.
미호노 마츠바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미호노 마츠바라 공식 관광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아타미 – 온천과 축제가 어우러진 낭만 해변 도시
시즈오카현 동부, 이즈반도 입구에 자리한 아타미(熱海)는 에도 시대부터 유명한 온천 휴양지로 번성한 해변 도시입니다.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40분이면 닿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습니다.

주요 볼거리 & 체험
- 온천: 아타미 시내 곳곳에 15개 이상의 원천이 있을 만큼 온천수가 풍부합니다. 무색투명한 염화물천으로 피부를 매끈하게 해주고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역사가 깊은 명탕”으로 평가받으며, 고급 료칸과 노천탕에서 바다 전망을 감상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아타미 해상 불꽃놀이 축제: 여름(7월~8월)에는 아타미만(熱海湾)에서 매년 여러 차례 해상 불꽃놀이 축제가 열려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아타미 불꽃놀이 축제는 여름을 포함해 연중 내내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일본 전역에 널리 알려진 행사”일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공식 일정은 아타미관광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관광 명소: 언덕 위 MOA 미술관은 탁 트인 사가미만(相模灘) 바다 전망과 일본 미술 명품을 자랑합니다. 아타미성(熱海城)에서는 전망대에 올라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시내 키노미야 신사에는 수령 2천년 넘은 거대한 녹나무가 있어 파워스폿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미식: 아타미역 앞 상점가에서는 해산물 이자카야나 스루가만 특산 건어물 전문점을 둘러보며 미식 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금눈돔(킨메다이) 조림이나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 시즈오카현의 명물인 와사비를 올린 해산물 요리도 별미입니다.
교통 접근성
JR아타미역은 도카이도 신칸센과 JR도카이도 본선이 정차하여 도쿄, 나고야 등 대도시에서 1~2시간 내로 연결됩니다. 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아타미 선비치(Sun Beach) 해변이 있습니다.
현지인 & 관광객 반응
아타미는 “역에서 내리면 곧바로 휴양지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라는 평처럼 가까운 접근성에 많은 이들이 놀랍니다. 온천의 질과 서비스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평 일색이며, 특히 여름 불꽃축제는 “온몸에 울리는 폭죽 소리에 전율을 느꼈다”는 생생한 후기가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4. 아오바 오뎅거리 – 현지 향토음식에 취하는 시즈오카의 맛집 골목
시즈오카시 중심가에는 독특한 오뎅 골목인 아오바 오뎅거리(青葉おでん街)와 아오바 요코초가 있습니다. 1940~50년대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노천 포장마차촌이 현대까지 남아있는 곳으로, 좁은 골목 양옆으로 작고 허름한 오뎅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마치 쇼와 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레트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 & 먹거리 체험
- 시즈오카식 오뎅: 검은색 국물이 특징인데, 진한 간장과 다시마 육수에 소 힘줄과 돼지 곱창 등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우려내기 때문에 국물이 까맣게 깊어진 것입니다. 모든 재료를 꼬치에 꿰어 제공하며, 어묵, 무, 계란 등 흔한 재료부터 소곱창, 흑한펜(생선살로 만든 검은 어묵)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꼬치째로 건져내어 파래 가루나 생선 가루를 뿌려 먹는 것이 현지 스타일입니다.
- 현지 분위기: 골목 입구의 네온 간판과 메뉴판은 레트로 정취를 자아내며, 20여 개 작은 오뎅집들은 어깨를 맞대고 있습니다. 가게는 협소하여 주인장과 손님들이 자연스레 담소를 나누게 됩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찐 현지 바이브의 노포들로 이루어져있고, 관광객보다 현지인 비율이 훨씬 많았다”는 평처럼 진짜 로컬 술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 함께 곁들이는 술: 시즈오카 현산 녹차를 섞은 녹차와리 소주가 유명합니다. 녹차의 향과 소주의 독특한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려 현지인들이 즐겨 마십니다.
교통 접근성
아오바 오뎅거리는 시즈오카시 중심부 아오바 심볼로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JR시즈오카역 북쪽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로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현지인 & 여행객 반응
일본어가 서툴러도 번역 앱을 써가며 대화가 피어나는 훈훈한 광경도 흔합니다. 맛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있지만 대체로 “진하고 구수한 국물이 독특하고 중독성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인기 가게로는 ‘Aoba Oden’, ‘Tachibana’ 등이 있으며, 각 가게마다 맛의 차이가 있어 오뎅 투어를 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자세한 가게 정보와 위치는 시즈오카시 공식 관광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유메노츠리바시 – 에메랄드 호수 위를 건너는 인스타 핫플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달군 시즈오카의 비경, 유메노츠리바시(夢の吊橋, 꿈의 다리)입니다. 산악지대인 가와네혼정(川根本町) 스마타쿄 계곡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 꿈의 현수교는 길이 90m의 아담한 다리이지만, 아래 펼쳐진 에메랄드빛 호수와 울창한 원시림이 어우러져 꿈결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주요 볼거리 & 체험
- 다리 건너기 체험: 스마타쿄 온천마을 쪽 입구에서 다리까지는 약 30분간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길이 90m, 물에서 높이 약 8m 지점에 매달린 이 다리는 목제 발판과 철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폭이 좁아 한 번에 10명까지만 건널 수 있습니다. 다리 중간에서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있어 연인들이 많이 찾습니다.
- 계절별 풍경: 초여름(6월~7월)에는 주변 산림의 신록과 강바닥의 미네랄 덕에 물빛이 한층 옥빛으로 빛나고, 가을(11월)에는 온 계곡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환상적인 경치를 보여줍니다. 성수기나 주말, 단풍철에는 다리 통행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1~2시간 이상의 대기가 발생할 수 있으니 평일 오전 이른 시간 방문을 추천합니다.
- 스마타쿄 온천: 다리 체험 후에는 “미녀가 되는 온천”이라 불리는 스마타쿄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다리에서 가까운 스마타쿄 온천 마을에는 아늑한 료칸과 온천 호텔이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보다는 1박을 추천합니다.
교통 접근성
유메노츠리바시가 있는 스마타쿄 지역은 시즈오카현 중앙부 산악지대에 위치해 긴 여정을 각오해야 합니다. 도쿄/나고야 방면에서 올 경우, JR신칸센으로 시즈오카현 카나야역이나 신칸야역에 하차한 뒤, 오이가와 철도라는 로컬 기차로 갈아타고 센즈(千頭)역까지 이동합니다. 센즈역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종점 스마타쿄 온센 정류장에 내리면 도착입니다. 시간으로는 시즈오카역에서 약 3시간, 도쿄에서 총 4~5시간 가까이 소요됩니다.
후기 & 팁
많은 이들이 유메노츠리바시를 두고 “사진으로 봤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니 꿈만 같다”고 입을 모읍니다. “현실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아름다운 절경”이라는 찬사가 이어지며, SNS에는 쪽빛 호수 위 아찔한 다리를 건너는 인증샷이 쏟아집니다. 운동화 착용은 필수이며, 해가 일찍 저물므로 오후 4시 전에 반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스마타쿄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시즈오카현의 다섯 가지 매력을 대표하는 여행지를 살펴보았습니다. 후지산의 숭고한 자연부터 미호노 마츠바라의 그림 같은 풍경, 아타미의 온천 낭만과 아오바 오뎅거리의 미식 향토문화, 그리고 유메노츠리바시의 신비로운 모험까지 – 각 장소마다 색다른 감동과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여행지들은 7월에서 10월 사이 계절 변화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여름휴가부터 가을 단풍 여행까지 두루 만족시킬 만한 코스가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현지인 정서가 있는 시즈오카현이 여러분을 환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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